본문 바로가기
Interior Goods

깨진 계란 껍질을 닮은 가구: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에그 체어(Egg Chair)

by benny lee 2023. 2. 13.
728x90
반응형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반응형

어디서 봤더라? 에그 체어(Egg Chair)로 유명한 가구 브랜드

세상에서 짝퉁이 제일 많은 의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가구가 무엇이 있을까요? 인테리어나 건축 쪽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도 어디서 한 번쯤은 봤을법한, 마치 깨진 계란껍질을 닮은, 유려한 곡선을 잘 표현한 의자인 건축가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에그 체어(Egg Chair)가 아닐까 합니다. 

 

시리즈 7
시리즈 7

북유럽 가구 브랜드인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은 자신들을 프리츠 한센 공화국(Republic of Fritz Hansen)이라고 불려지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아마도 150년의 유구한 역사와 세계적인 지명도와 자신들의 브랜드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고정 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사용해 본 사용자라면 어느 누구라도 금세 사랑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들만의 브랜드의 가치관과 자신감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게 됩니다.  

아르네 야콥센의 드롭 체어
아르네 야콥센의 드롭 체어

이 브랜드는 1872년 덴마크의 목수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에 의해서 처음 설립이 되었는데요.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은 단 하나의 가구로 특정 공간이나 건물 전체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고, 그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1872년 이후부터 가구를 만들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츠 한센의 제품의 라인에는 전통적인 북유럽 스타일의 기법을 고수하는 클래식컬렉션과 트렌드를 반영한 컨템퍼러리 컬렉션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클래식컬렉션에는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에그 체어(Egg Chair)를 들 수 있고 컨템퍼러리 컬렉션으로는 스페인출신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같이 작업을 한 로 체어(Ro Chair)를 들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나라의 나전칠기의 장인과도 협업을 하였다고 하니 동서양의 만남이라....기대가 되는군요.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로 체어(Ro Chair)

하이메 아욘(Jaime Hayon)
하이메 아욘(Jaime Hayon)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작품세계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로 체어(Ro Chair)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로 체어(Ro Chair)

 로 체어(Ro Chair) 디자인 과정 

임신해 움직임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디자인한 로 체어(Ro Chair). 디자이너 자신의 거동이 불편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만든 의자,  어떤 자세를 취해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임산부에게 편안한 의자라면 몸이 불편한 환자에게도 혹은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편안한 의자가 아닐까요?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에그 체어(Egg Chair)를 닮은듯한 모양의 외형 그렇지만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듯한 모습을 띄고 있는데요. 낮은 높이에 보기만 해도 폭신하고 포근한 쿠션들로 둘러싸인 높은 등받이는 마치 누구에겐가 폭 안긴듯한 포근함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양 옆의 부드러운 곡선의 날개는 마치 프라이빗한 공간을 연출하듯 합니다. 이와 같이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의자는 사용자 측면에서 생각하는 디자인과  오랜 기간 사람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편안함을 선사하는 매력이 한번 사용해 본 사용자들을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영원한 팬으로 만들어버리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3.02.25 - [ART & Design/Design]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작품 세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작품 세계

오늘은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가구를 소개하면서 잠깐 언급했었던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디자인 세계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1974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스케이트 보드와 그라피티에 푹 빠

de-kube.tistory.com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에그 체어(Egg Chair)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 중 하나인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에그 체어(Egg Chair). 이 의자는 코펜하겐 시내에 자리 잡은 한 호텔의 모든 부분을  디자인하도록 의뢰를 맡은 덴마크 건축가인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에 의해서 1958년 세상에 첫선을 보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조명, 레스토랑에 사용되는 식기류, 재떨이에 이르는 호텔의 모든 요소들을 디자인하도록 의뢰를 받은 것입니다.

호텔이 완공에 가까워졌을 무렵, 디자인을 의뢰한 호텔 측에서는 투숙객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각 공간에 칸막이를 설치해 달라는 의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르네 야콥센은 칸막이 자체가 호텔의 디자인 콘셉트뿐만 아니라 공간의 전체적인 미관을 해친다고 생각하여, 가구에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대한 몸을 감싸 안으면서도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의 에그 체어를 생각해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그 체어는 회전이 가능해서 동반자와 함께 마주 보며 이야기할 수도 있고, 프라이버시가 필요할 땐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답니다.

 

에그 체어 제작 과정

 

아르네 야콥센은 에그 체어의 유려한 곡선의 미를 부여하기 위해 폴리우레탄을 사용하여 의자의 곡면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가죽을 씌워 제작했습니다. 의자가 완성되기까지 의자 하나에 1,200번의 바느질이 필요하다고 하니 믿어지시나요?. 1958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프리츠한센의 에그 체어는 가죽 커버뿐만 아니라 현재는 패브릭 커버로도 구매가 가능한데요, 패브릭의 경우 약 1,000만 원, 가죽의 경우 약 2,000만 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그 체어(Egg Chair)가 현대 가구 디자인에 있어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에는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외형, 안락함,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기능적 요소까지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에그 체어(Egg Chair)는 단순한 의자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공간에서 디자인 오브제로도 큰 존재감을 뽐내는 멋진 디자인 가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가구들이 많은 사람들의 위시리스트에 들어있는 이유가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