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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Goods

이탈리아 프로메모리아(Promemoria), 절제된 한국 전통미를 가구에 담아내다/ 공간 디자이너 김백선(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by benny lee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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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백선이 디자인한 롯데월드타워 커뮤니티 공간과 그가 디자인한 가구들
디자이너 김백선이 디자인한 롯데월드타워 커뮤니티 공간과 그가 디자인한 가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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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계의 에르메스 이탈리아 프로메모리아(Promemoria), 

절제된 한국 전통미를 가구에 담아내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공간 디자이너 김백선)

 

2017년 작고한 공간 디자이너이자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던 디자이너 김백선의 가구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동양화를 기반으로 한 단아하면서도 한국 특유의 절제미를 담은 모던한 인테리어 작품들을 선보여왔는데요. 그가 디자인한 공간들은 마치 동양적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수묵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한남동 유엔빌리지 빌라,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커뮤니티 공간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로도 유명합니다. 

롯데월드타워 커뮤니티 공간과 그가 디자인한 가구들
디자이너 김백선이 디자인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커뮤니티 공간과 그가 디자인한 가구들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협업으로 작업한 가구들
명품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협업으로 작업한 가구들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구 디자인의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이탈리아의 가구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인 프로메모리아(Promemoria), 뽀로(Porro), 판티니(Fantini)와 협업을 통해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작업을 통해서 디자이너 김백선의 우아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의 매력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의 감각이 더해진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하게 되는데요. 

김백선의 가구 작품들
절제된 한국 전통미; 김백선의 가구 작품들

그의 작품들은 한라산과 설악산을 여행하면서 얻은 예술적 영감과 약장 사방탁자 서랍장 서안 등의 한국의 전통가구의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선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작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한국 전통 가구들의 단아하면서도 간결한 라인들을 브론즈 색상의 금속의 차가움과 가늘고 날렵한 선으로 세련되게 잘 표현이 되어있으며 브론즈의 색상과 인디고 블루(저는 전통 오방색 중의 하나인 쪽빛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의 색상의 조화를 모던하면서도 럭셔리한 작품으로 재해석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이태리의 금속 장인들의 기법으로 재해석한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대부분인데요.... 알루미늄의 재질에 브론즈 색상을 입혀서 나무의 질감을 표현하고 가죽과 금속의 짜맞춤의 방식이 그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암체어 아닐(Anil)
절제된 한국 전통미를 담아낸 암체어 아닐(Anil)

자연 속에 앉아 자연 풍광을 보면서 쉴 수 있는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암체어 아닐(Anil)은 체어의 구부러지고 서로 얹혀있는 모든 선과 면의 두께가 가는 선으로 보일만큼 얇게 표현이 되어있는데 금속재료인 브론즈에서 받는 육중함을 상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 체어의 가격이 얼마일까요? 허걱.... 무려 수천만 원대라고 하니~~~~~

간결한 선이 돋보이는 벤치 호라이즌(Horizon)
간결한 선이 돋보이는 벤치 호라이즌(Horizon)
우드와 브론즈 가죽으로 이루어진 캐비넷 에덴(Eden)
우드와 브론즈 가죽으로 이루어진 캐비넷 에덴(Eden)
프로메모리아(Promemoria)가 제작한 플로어 스탠드오로라(Aurora)
프로메모리아(Promemoria)가 제작한 플로어 스탠드오로라(Aurora)

프로메모리아(Promemoria)가 제작한 브론즈로 만든 플로어 스탠드인 Aurora에서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의 형상이 떠오르고  스탠드에서 빛을 발산하는 조명의 광원은 마치 그가 그렇게 좋아하던 매화꽃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스탠드 뒷면에서는 촛불이 바람에 흔들리는 영상이 벽면에 투영되도록 디자인되어 있는데 이는 초가 타들어가는 시간성을 감성적으로 시각화하려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뽀로(Porro)와 협업한 가구
뽀로(Porro)와 협업한 가구

디자이너 김백선은 "전통적 원형 복원에만 치중해서 만든 가구들이 현대인의 삶의 공간에 어우러지지 모습이 안타까웠다"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전통은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어 그로부터 위로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판티니(Fantini)와 공동 기획한 밀라노 기획전시 ABOUTWATER (출처: https://www.youtube.com)

 

판티니(Fantini)와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세면대 수전
판티니(Fantini)와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세면대 수전

먹과 벼루에서 영감을 받아서 판티니(Fantini)와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세면대 수전.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그의 작품에서는 동양적인 절제미를 감성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김백선의 건축 작업들
김백선의 건축 작업들

동양화를 공부한 디자이너 김백선은 디자이너로써의 삶을 살았지만 그의 디자인을 풀어내는 모든 방식은 동양화의 감성을 그대로 닮아있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한국적 풍류를 재해석한 현대적인 공간들 뿐만 아니라 그가 디자인한 가구들 그리고 벼루와 먹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서 형상화한 세면대 수전까지.... 그의 모든 작업이 한국적인 정서를 절제된  감성으로 풀어낸 한국적 디자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작업이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자이너 김백선의 마직막 유작이된 오월 호텔

김백선의 인테리어 작업
김백선의 인테리어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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