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의 농담만으로 그려낸 수묵화를 닮은 공간: CAFE off. o(카페 오프오)

CAFE off. o (카페 오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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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를 닮은 공간:CAFE off. o(카페 오프오)

오늘 소개해드릴 프로젝트는 부산 기장에 위치한 off.o(카페 오프오)라는 해변가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연출과 조형적인 형태적 접근을 최대한 배재하고, 주변 풍경에 카페 공간을 담고, 고객들이 휴식과 새로운 공간 경험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절제된 방식으로 공간을 재해석한 공간입니다. 마치 다양한 색상으로 강한 인상을 만들어내는 서양화가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묵향과 함께 단순히 먹의 농담만으로 자연을 담아내는 한국의 수묵화를 닮은 공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모노톤의 미니멀한 디자인

차경이 아름다운 카페

이전에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카페는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3개의 건물들이 중앙에 위치한 건물 1층을 통해서 나머지 양쪽 두 개의 동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차경을 선사하는 것은 좋았으나 단 하나의 문제점은 카페로 들어서는 손님들은 건물의 뒤편을 바라보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고안한 방법은~~, 건물 뒤편까지 바다의 차경을 공유할 수 있는 커다란 창을 통해서 시야를 시원하게 열어주어서 카페 내부로 자연적 요소를 끌어들이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카페의 동선은 중앙에 위치한 건물에서 음료 및 베이커리를 주문하고,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로 구성된 양쪽 건물에서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담백한 느낌의 카페 내부

단조로움과 담백함의 사이

디자이너(mttb)가 너무 단조로우리만큼 무채색으로 공간을 연출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건물에서 바라보는 자연 풍경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그 매력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cafe off.o(카페 오프오)의 공간은 형태는 단순하지만 그저 자연을 담을 수 있는 담백한 공간이었으면 했다고 합니다. 번화한 도심에 위치한 카페는 복잡한 외부와 단절된 휴식 공간을 제공해야 하지만 자연 속 카페는 반대로 외부와 공존하는 공간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수묵화를 닮은 듯한 공간

파도치는 바다를 차경으로 둘 수 있는 큰 창과 산자락과 어우러지는 경사지붕등 기존의 매력적인 건축 골조를 살리면서 바다로 이어지는 고객들의 시선을 흩트리지 않기 위해서 조형적인 요소와 화려한 색상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담백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경사 지붕의 천장을 기존의 직선형태에서 유려한 곡선형태를 만들어서 직선의 정적인 느낌의 공간에서 부드럽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디자인 오브제

수묵화를 닮은 미니멀한 공간

미니멀한 느낌의 공간,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묵향에 이끌리는 대로 가다 보면 화려한 기장의 바다에 눈길이 닿아있는 그런  수묵화를 닮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였을까요? 디자이너는 고객들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cafe off.o(카페 오프오)에 사용하는 집기류를 기성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cafe off.o(카페 오프오)에 사용되는 모든 집기들이 점과 선이 되어  cafe off.o(카페 오프오)라는 면, 즉 점과 선들이 어우러지듯  cafe off.o(카페 오프오)라는 공간을 형성하도록 의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서비스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한 미니멀한 MASS는 유지하면서 무채색의 가구들의 다양한 배치를 통해서 공간의 단조로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자연의 요소들은 공간으로 끌어들여서 자연과 공생하는 것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바다를 차경으로 둔 내외부 정경

도심 속의 화려하고 힙한 느낌의 공간이 아닌 차분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오롯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을 찾고 있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