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활발한 건축설계 활동을 하고 있는 유학시절 알게 된 오랜 친구의 회사인 ASWA의 작품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유명한 건축 사이트인 Archdaily의 building of the year 2023에 3개의 작품이 후보로 올라갔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식품 포장 산업의 선두 기업인 Seven lakes Company의 본사 건물을 설계하는 작업이었는데요. 식품 산업에 사용되는 진공 포장 필름인 그들의 제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 본질적인 특성을 건축적 언어로 재해석한 비정형의 구조의 Seven lakes Company의 본사 건물을 설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총면적 230평방미터의 이 건물은 태국 방콕(Bangkok)의 Suvarnabhumi airport 근처의 낮은 주택단지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열 성형 포장에 대한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건축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정형화되지 않은 기능적인 공간들은 그 공간들을 감싸고 있는 외피의 모양에 따라서 가변적인 공간 콘셉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 건물에는 자연광을 사무실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는 두 개의 중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green court와 water court입니다.
건물의 외부는 Seven lakes Company에서 생산하는 열포밍 포장 제품을 연상시키는 비정형 형태와 사다리꼴 평면은 전체 구조물을 감싸는 메탈릭 블랙 알루미늄 복합체로 덮여 있으며 넓은 실내 공간과 비정형의 형태를 제공할 수 있는 철골 구조가 채택되었습니다.
내부 공간은 6-8명의 직원 좌석, 10명 좌석의 회의실 및 중역실 공간 등 세 가지 기능 영역으로 구분되는데요. 건물 입구는 사다리꼴 평면의 경사가 완만한 비스듬한 면에 위치하여 있으며, Welcome Area를 위한 데크와 휴식 시간이나 퇴근 후 담소를 나누는 동안 직원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곡면형태의 벽면이 특징입니다. 방문객들이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에 자연광을 제공하는 중정 공간인 green Court입니다. 회의실은 경사가 급한 단축된 쪽의 전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커다란 마당 이외에도 직원들이 휴일에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풀장 형태의 중정을 건물 내부에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커다란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even lakes Company 본사 프로젝트는 Seven lakes Company의 아이덴티티가 생산 제품의 본질에서 어떻게 건축적 언어로 번역되어 형상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디자인은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진공 포장재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기능적인 디자인이 어떻게 미적 매력과 결합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곡면으로 휘어진 벽과 함께 자연광을 공간의 내부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중정인 green court , water court를 사용하여 전체적인 디자인에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더하였습니다. Seven lakes Company 본사 프로젝트는 건축적 언어로 재해석하는 힘과 그것을 통해 성취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작의 고통을 이겨낸 친구의 작품이 Archdaily의 building of the year 2023에 선정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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