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새로운 페러다임: 모듈러 건축, 과연 블루오션일까?

모둘러 건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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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을 공장에서 만드는 시대

작년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의 신호들이 올해 들어 하나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되는데요. 특히 건축 미분양 사태로 인해서 중소형 건설사들의 연쇄부도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군요. 오늘 아침에 본 뉴스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성과급 미지급 및 2~3개월 지급 보류를 통보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오늘은 조금이나마 건축의 밝은 미래를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과연 건축에도 블루오션이 있을까요?  

산업화를 넘어서 이제는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그럼 건축에서는 그동안 변화된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건축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일과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하는 리스크 관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공장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모든 공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에 아직까지는 건축은 많은 부분들이 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산업군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제 건축분야에서도 모듈러 건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게 되는데요. 모듈러 건축이란 건축물의 전부 혹은 일부를 공사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으로 반입하여 조립하는 형태의 건축을 일컫는 말입니다.

 

모듈러 건축에는 유닛박스(Unit Box), 패널라이징(Panalizing), 인필(In-Fill)로 나누어지는데요

모듈러 건축의 종류들

유닛박스(Unit Box)

공장에서 제작된 박스형태의 모듈을 적층하여 조립하는 형태의 건축으로 공장에서 모든 기본적인 구조프레임, 전기, 설비, 내외부 마감 작업까지 공장에서 완료하여 완성품 상태로 현장으로 이송되며, 현장에서는 수평 수직적으로 쌓아서 연결하는 작업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패널라이징(Panalizing)

박스 형태의 유닛 형태가 아닌 바닥과 벽체를 모듈화 하여 공장에서 제작하여 현장으로 이송하여 조립하는 형태의 건축 방식이며 이송이 용이하며 정형화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현장에서 시공이 이루어져야 하는 관계로 모듈화에 따른 공사 기간의 단축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인필(In-Fill)

현장에서 철근 혹은 철골 구조로 뼈대가 되는 구조체를 제작해 놓고 그 안에 들어가는 박스 형태의 비내력 구조물을 뼈대가 되는 구조체 안에 밀어 넣는 식으로 건축이 이루어지는 형태를 말합니다

 

모듈러 건축의 장점

1. 모든 건축 과정이 공장에서 이루어지므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후 변화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며 반복적인 작업으로 인한 인력의 숙련도에 의해서 건축 품질이 고르게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공장과 현장의 이원화작업으로 인해서 공사 기간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모듈러 건축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친환경적인 공사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듈러 건축의 현황

일본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건축 모듈

모듈러 건축의 대표주자는 일본과 영국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일본을 1950년대부터 모듈러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개발을 진행하여 왔으며 고베 지진으로 인해서 모듈러 건축이 내진성능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므로써 급격하게 성장하여 현재에는 모듈러 건축으로 건설된 주택들이 고급 주택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의 전체 주택의 15%가 모듈러 건축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1994년부터 건설 산업에 혁신을 위해 정부주도하에 모듈러 건축을 육성하고자 집중적으로 연구를 시작하였고 현재는 25층짜리 건물까지도 모듈러 건축에 의해서 지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주택은 반나절이면 조립이 가능하다고 하니 놀랍지 않나요?

미디어 레지던스 모듈러 호텔_평창동계 올림픽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 모듈러 건축의 선두 주자들에 비해서 현저하게 그 시작이 늦었는데요. 2003년 학교건물 증축 공사에 처음으로 모듈러 건축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후 지금 현재 GS 건설, 삼성물산, 포스코 A&C 등 대형 건설사들 중심으로  모듈러 건축에 대한 활용 방안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하지만 모듈러 건축에 대한 인식 부족과 계속적인 모듈러 건축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아쉬운 상황이며 사업의 연속성이 없는 관계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모듈러 건축의 예-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