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킹 테이프로 공간에 그려낸 수묵화,
공간 드로잉(3D Space Drawing) 작가 곽선경
여기에 또 다른 테이프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가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이전부터 인테리어 프로젝트에서 같이
협업을 할 수 없을까 눈여겨보던 작가분인데요.
바로 마스킹 테이프로
공간 안에 그림을 그리듯
아니 조각을 한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스스로를 공간 드로잉 작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곽선경 작가입니다.
곽선경 작가의 작품을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어느 틀에 가두어서 한정 짓는다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갤러리 자체가
작가의 캔버스가 되고 심지어 남은 여백 조차도
곽선경 작가의 작품으로 끌어들여서
작품의 하나로써 역할을 부여한다고나 할까요?
마스킹 테이프라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여지없이 공간 안에서 펼쳐 보이는 능숙함과
공간을 재발견하고 재해석해내는 그녀만의 능력은
마치 공간의 연금술사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그녀의 손이 거쳐간 후의 모습이
마치 같은 공간이었나 싶을 정도로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켜 놓으니 말입니다.
누구도 표현하지 않았던
예술적인 언어로 자신의 영역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작업을 하고 싶었다는 작가 곽선경....
그녀가 대학을 갓 졸업하고
뉴욕으로 훌쩍 떠나 뉴욕을 무대로 작업을 시작한 것도,
기존의 서양화에서 사용하는
캔버스와 물감, 붓들과의 이별을 선택한 것도
모두 작가로서의 "예술적 자유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해서였다고 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예술가로서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서.....
뉴욕 생활 초기 그녀가 찾아낸 재료는
다름 아닌 마스킹 테이프(페인트 작업 시 페인트가
주변 다른 곳에 묻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서
그 가장자리에 붙이는 보호용 테이프)였다.
한 폭의 수묵화를 보고 있는 것과 같은
그녀의 작품들...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녀가 서있는 공간은 하나의 백색 화선지가 되고
가녀린 붓 하나로 산과 자연의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모습을 표현하듯
가녀린 그녀의 손을 통해서 마스킹 테이프는 먹물이 되어
공간 안에서 그녀가 그리고픈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 같다.
마치 춤을 추듯이
공간 안에 그려놓은 리드미컬 하면서도
입체적인 그녀의 선들은
동양화의 평면적인 구성을 공간 안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을 휘감듯
살아 움직이는 선들의 시각적 효과를 통해서
입체 공간 안에서의
다양한 면들을 침범하고 반영하여
공간을 새롭게 재해석해내는듯합니다.
테이프라는 소재로 또 다른 영역을 만들어가는 테이프 아티스트를 만나 보세요!!
2020/03/26 - [ART & Design/ART] - 박스 테이프로 인물화 드로잉을 한다고? 테이프 아티스트 조윤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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