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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Design/ART

세상에서 제일 비싼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산산 조각나다: 제프 쿤스(Jeff Koons)

by benny lee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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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 조각난 "Blue Balloon Dog (파란 풍선 강아지)"

 

산산조각난 파란색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산산조각난 파란색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지난 2월 1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개막 전에 열린 VIP 행사에서 한 관객이 전시물을 가리키려다 그만 전시물을 받침대에서 떨어뜨리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이 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는데, 이유는 바로  제프 쿤스(Jeff Koons)의 약 5500만 원(4만 2000달러) 가치를 지닌 조각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산산 조각내 버렸기 때문인데요.  "살아있는 가장 비싼 예술가"라고 일컬어지는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들은 매번 가장 비싼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기로 유명했는데요. 이날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에 대한 가치를 아는 일부 관객들은 이날의 해프닝을 잘 짜인 하나의 행위 예술로 인식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럼 과연 그 금액이 얼마이길래 이 정도로 시끄러웠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놀라지 마세요~~ 경매에서 무려 1천억 원의 가격이 매겨져 있는 작품도 있다고 하는군요. 

그럼 현대 예술가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제프 쿤스(Jeff Koons)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어려서부터 일찍 미술에 재능을 보인 제프 쿤스(Jeff Koons)는 미술계의 거장들의 작품들을 따라 그린 작품들을 아버지가 운영하는 상점에 전시하곤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순수 예술 교육의 메카라고 일컬어지는 시카고 예술대학(SAIC)과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컬리지 오프 아트(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Fine Art를 전공하면서 본인의 예술 세계를 확립하기 시작합니다.

"키치의 제왕" 제프 쿤스(Jeff Koons)

 

'Balloon Dog(풍선 강아지)
'Balloon Dog(풍선 강아지)

 

1980년대, 작품의 초기에는 예술작품도 대량 생산되는 상품들처럼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예술 사조인, 앤디 워홀의 팝아트적인 형식을 따르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데  지극히 평범한 장난감이나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키치적인 요소들을 반짝이는 스테일레스나 도자기를 이용하여 세련되고 멋진 대형 조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Celebration 시리즈
Celebration 시리즈

 

그 대표작이 바로 제프 쿤스(Jeff Koons)를 떠오르게 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인  'Balloon Dog(풍선 강아지)'입니다. "Celebration 시리즈"의 하나인 이 작품을 통해서 "키치의 제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정도였다고 하는군요.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원숭이, 사탕, 하트, 다이아몬드, 부활절 계란등을 마치 커다란 스테인리스 풍선처럼 보이도록 작업한 작품인데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품이 제작될 당시 제프 쿤스(Jeff Koons)는 아이디어만을 제공했을 뿐, 모든 제작 활동은  100여 명의 스태프들에 의해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외설과 예술 사이

 

Made in Heaven
Made in Heaven

 

1990년대에 들어서는 제프 쿤스(Jeff Koons)는 노골적인 성적인 표현을 작품에 담기 시작하는데 이를 "Made in Heaven" 시기라고 일컫는다고 하는군요. 제프 쿤스(Jeff Koons)와 그의 부인(최초의 포르노 스타 국회의원, "치치올리나")과의 성행위 들을 "Made in Heaven" 시리즈로 선보이게 되는데요, 이처럼 포르노와 예술의 결합을 시도했던 이 시기 전 세계 예술 평론가들에게 저급한 외설과 예술을 구분을 못하는 작가라는 질타를 받는 시기였다고 합니다. 일부 관객들은 쓰레기 같은 작품이라는 비난과 함께 작품을 훼손하기까지 했다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프 쿤스(Jeff Koons)는 이러한 평론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성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 성행위 사진들을 작품으로 내놓게 됩니다. 예술 비평가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 모더니즘은 그동안 성행위가 없는 사랑을 보여줬지만, 나는 성행위가 있는 사랑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예술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없으니 판단은 관람자들의 몫이 아닐까요~~.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 가치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예술계의 이러한 비난과는 달리 그의 작품의 가격은 점차 높아져 가게 되었는데요. 2013년 뉴욕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5840만 달러에 팔린 제프 쿤스(Jeff Koons)의 오렌지색  'Balloon Dog(풍선 강아지)' 현존하는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게 되었답니다. 이 기록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작품이 9030만 달러는 낙찰되면서 곧 깨지기는 했지만 제프 쿤스(Jeff Koons)의 또 다른 작품인 '토끼'가 2019년 5월 9107만 5000 달러에 팔리면서 다시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고 합니다.

제프 쿤스(Jeff Koons)의 트레이드 마크인 'Balloon Dog(풍선 강아지)'는 다양한 크기와 색깔 그리고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졌는데,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 이번 사고로 인해서 제프 쿤스(Jeff Koons)의 파란색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조각상은 799개에서 798개로 줄어서 조각상의 희소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 애호가들과 수집가들에게는 가치가 더 높아졌으니 더 좋은 일이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해프닝으로 깨진 파란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조각들마저도 비싼 가격에 팔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논란의 중심에 항상 서 있었던 "현대 미술의 거장", 자신의 작품을 가장 비싸게 어필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예술가~~ 평범한 것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제프 쿤스(Jeff Koons)의 능력이 가장 성공한 현대 미술의  거장이라는 반열에 제프 쿤스(Jeff Koons)를 올려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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